2018.05.09. 덕진연못의 오리들

2018.05.09.

분명 4월에 연화교 철거를 시작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5월도 한참 진행된 가운데서도 철거 소식이 없다. 같은 자리에 새 교량을 2019년 말까지 짓는다고 했는데 이것도 설마 뒤로 쭉 밀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기사를 좀 검색해 보면 몇 년 전부터 올해 안에… 진짜로 올해에… 아니 이번에는 진짜 최종 올해에… 하면서 쭉쭉 밀렸던 걸 알 수 있다.

2018.05.09.

삐걱거리는 다리의 운명이야 어찌 되었건, 오리들은 그냥 저러고 있다. 노는 건지 뭘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한편 연화교는 덕진연못에 사는 오리들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오리들도 그걸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2018.05.09.

꽊꽊 소리를 내며 두세 마리가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유유자적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2018.05.09.

사실 엉덩이가 더 좋다.

2018.05.03. 잘 먹고 다닌다.

2018.05.03. 야모리 식당의 치킨난반.

잘 먹어야 잘 산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잘 먹는 것이 1위, 잘 자는 것이 2위고 그밖의 것은 3위에 불과하다.

2018.05.03. 야모리 식당의 치킨난반.

오늘은 야모리 식당에 갔다. 전주 객사 쪽(요새는 객리단길이라고들 많이 부른다더만)에 있는 와쇼쿠 집인 야모리 식당은 내가 정기적으로 들르는 곳이다. 전주에서 뭘 먹어야 하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내가 답해주는 목록 속에는 마살라, 야모리 식당, 그리고 백수의 찬, 이렇게 세 곳은 반드시 포함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 주관적인 호감의 정도다.

2018.05.03. 야모리 식당의 치킨난반.

물론 오늘뿐 아니라 평소에도 잘 먹고 산다.

2018.04.12. 백수의 찬의 돼지고기 생강 구이.

이런 것도 먹었고

2018.04.27. 원조 함흥냉면의 회냉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에는 사실은 평양냉면을 먹고 싶었지만 함흥도 이북인 건 맞으니까 함흥냉면집엘 갔다. 전주 영화의 거리 쪽에 있는 ‘원조 함흥냉면’ 집은 특히 함께 주는 뜨뜻한 육수가 맛있다.

2018.05.02. 메밀방앗간의 치킨.

그리고 벼르고 별렀던 메밀방앗간에도 갔다. 여기는 치킨+냉면이라는 특이한 조합을 즐길 수 있는데, 치킨이 정말 맛있다. 어떻게 이렇게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할 수가 있는지. 이거야말로 인생치킨임.

내일은 뭐 먹지?

2018.04.28. 봄의 한복판

2018.04.28. 노송천.

올해 안에 전쟁이 끝난다. 한반도에 더는 전쟁은 없다. 아직도 이게 긴가민가, 실감이 잘 안 난다. 뭔가 한 시대가 또 새롭게 열리는구나. 그렇구나. 평양 옥류관 냉면이나 한 그릇 먹고 싶다. 류경호텔에도 가보고 싶고, 위화도에도 가보고 싶다. 이제는 정말 그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날은 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겉옷을 걸칠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가진 겉옷 중 가장 얇은 것을 입고 나갔는데도 조금 더웠다. 참햇볕정책 인정합니다.

2018.04.28. 전주 중앙상가.

오늘은 중앙시장 쪽으로 나가봤다. 중앙상가를 위에서 보는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이다. 생긴 게 좀 신기하게 돼 있는데, 저 구조를 잘 모르겠다.

2018.04.28. 전주 중앙상가.

바로 맞은편 방송통신대 주변엔 이팝꽃이 아주 흐드러지게 피었던데, 며칠 내로 팔복동 이팝나무길에도 가봐야 하겠다.

그 다음에는 완산공원 투구봉 꽃동산에 갔다. 겹벚꽃 철이 지난 것은 알고 있었는데, 혹 철쭉이 좀 남아있지 않으려나 하는 기대 때분이었다.

2018.04.28.

음……

2018.04.28.
2018.04.28.

겹벚꽃은 거의 다 떨어져 바닥에 깔렸는데, 마치 영화제의 레드카펫처럼 ‘핑크 카펫’이 되어가지고 좀 황홀한 느낌이 났다. 드론으로는 찍기 매우 부적절한 경우. 오늘 같은 경우는 드론이 아니라 그냥 카메라를 들고 나갔어야 했던 것 같다.

2018.04.28. 그래서 폰카로 찍어보았다.
2018.04.28. 빛이 충분하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그럼 이만

2018.04.18. 석양과 전주 종합경기장

2018.04.18. 전주 종합경기장. 성화대에 태양을 올려보려고 했다. 까치가 앉았다가 날아갔다.

드론을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은 내 물리적인 위치가 꼭 사진이 촬영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서서 조종만 하면 아무 데서나 사진을 찍든 영상을 찍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예 맞아요…

2018.04.18. 전주 야구장.

최적의 구도와 위치에 대해서 고민하곤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가? 그건 치열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지만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잘 안 될 것이다. 역시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사람이다.

2018.04.18. 전주 종합경기장.
2018.04.18.

하여간, 하늘에서 보는 석양은 지상에서 보는 그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땅에 붙어서는 만들 수 없는 구도를 시험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2018.04.17. 츄르를 잊지 말자(잊어버림)

2018.04.17.

밥을 먹고 나오는데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행색을 보니 길고양이 같은데, 이번에도 품에 츄르가 없었다. 애석한 일이다.

2018.04.17.

나와 잠깐 눈빛을 교환하다가 곧 자리를 떴다. 신속하게 퀵츄르했다면 좀 더 다가갈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2018.04.17.
2018.04.17.
2018.04.17.

잊지 말고 주머니에 츄르를 넣어가지고 다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