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 단오 무렵의 덕진공원.
공기가 이상하게 탁했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드론을 안 날렸으니까 오늘 한 번 날려보자 하고 덕진공원에 갔다. 그러고 보니 단오가 다가오는데, 단오 행사한다고 부스도 설치하고 뭐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옛날에는(그러니까 한 오십년 쯤 전에는) 덕진연못 물가에 창포가 많이 자라서 연못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실수로라도 저 물에 내 몸이 닿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그런 시대가 되고 말았다.
연잎은 많이 올라왔는데, 연꽃이 피려면 아직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저 연화교는 철거한다 철거한다 하면서 아직도 그대로다. 연꽃 시즌이 끝나면 철거하려나? 어쩌면 이번에도 철거 안 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2062년, 삐걱거리는 연화교를 걸으며 저 멀리 긴 꼬리 달고 지나가는 핼리 혜성을 보게 되는데……
약간 오버노출로 찍고 끌어내리는 쪽이 색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색감 보정을 할 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이건 빛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