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6. 남원 서도역.
남원 옛 서도역은 소설 <혼불>의 공간적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흉가처럼 너저분하게 방치돼 있지도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 저 건물이 지금 모습으로 단장되기 전에, 그러니까 평범한 옛날 시골역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적에 가본 적이 있는데, 어떤 ‘맛’이라고 한다면 그때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여름~가을에는 배롱나무꽃, 코스모스가 연달아 피고 이어 노란 은행잎이 땅을 덮는다. 만약 흰 눈이 가득 쌓였을 때 왔다면 어땠을까?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틀어서 순환형 레일바이크 코스를 만든 건 좀 아쉽다. 레일바이크가 성업 중이었다면 아쉬움이 덜했을지도 모르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