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6. 예쁜 길고양이
길을 지나는데, 길 옆 화단에서 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발을 멈추고 들여다보는데, 글쎄 흰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몸집은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다 안 커서 그런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가까이 가니 ‘끼융’…
2018.03.14. 더운 봄날
일이 너무 바빠 계절 바뀌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사실 알긴 알았는데, 딱히 겨울이 갔다! 봄이다! 하는 느낌은 못 받았다. 사람이 고되면 외부 세계의 변화에 둔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도 오르든지 말든지… 얼음이 녹아도 녹든지 말든지… 미세먼지가 몰려와도 몰려오든지 말든지……
2018.03.02. 전주 건산천과 별 거 아닌 일상.
가물어서 그런지, 건산천에서 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더러운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런 물에서도 오리들은 잘도 헤엄치며 먹이를 찾던데, 괜찮을까. 잘 모르겠다. 자기들이 더 잘 알 테지. 이쪽에서 드론을 날릴 때는 내를 가로지르는, 보일 듯 말듯한 전선들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걸리지는 않았다….
2018.02.27. 겨울의 끝자락
그렇게 춥더니, 봄이 오기는 오나보다. 날도 싹 풀렸고, 얼었던 연못물도 찰랑찰랑 생기가 넘친다. 비둘기들도 신나서 날아다니고 막… 계절이라는 게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지나간다. 이제 미세먼지를 맞을 차례다.
DJI 스파크와 파노라마 합성 놀이
스파크의 카메라 화각이 좁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구도를 보다 보면 아쉬울 때가 생긴다. 특히 짐벌의 가동 범위를 고려해야 해서, 구도가 생각만큼 자유롭게 되지는 또 않는다. DJI GO4 앱에 포함된 ‘Pano’ 기능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은데, 공 모양(구형)…
2018.02.16. 남원 서도역.
남원 옛 서도역은 소설 <혼불>의 공간적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예 흉가처럼 너저분하게 방치돼 있지도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 저 건물이 지금 모습으로 단장되기 전에, 그러니까 평범한 옛날 시골역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