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4. 떨어진 꽃들.

2018.04.04.

길을 가다가,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아마 간밤에 비를 맞아서 떨어진 것 같다. 바로 전날인 3일이 제주 4·3항쟁 70주년 날이었고, 동백은 그 추모와 기억의 상징이다.

2018.04.04.

떨어진 꽃이 다른 나무 덤불에 앉으니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2018.04.04.

3일에는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4·3항쟁 70주년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다. 세월호 분향소가 서 있던 자리에 제주 4·3항쟁 분향소가 들어섰고, 광장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조촐하게(그러나 결코 ‘조용’하지는 않게) 추모와 기억의 뜻을 표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영애 선생의 추모 퍼포먼스였다.

2018.04.03.
2018.04.03.

그리고 2주쯤 뒤면 세월호 참사 4주기다. 저 자리에는 이번엔 노란 빛이 채워질 것이다.

2018.04.02. 결코 다시 벚꽃

2018.04.02. 낮에 본 벚꽃.

벚꽃 피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아침에 볼 때와 낮에 볼 때와 저녁에 볼 때가 각각 다 다르다. ‘퀵개화 노헛소리’ 수준인데, 이러다가 지는 것까지 퀵으로 가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그래선 안 된다.

저녁에 퇴근해서는 소리전당 앞 벚꽃길로 갔다. 밤에 보는 벚꽃은 물론 아름답다. 전에는 전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전주동물원이 야간개장을 하고 막 그랬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다. 동물들도 쉬어야 하니까.

2018.04.02.
2018.04.02.

밤에는 당연히 감도를 올려 찍어야 하는데,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로는 좀 감당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노이즈 패턴이 아주 못생기거나 그런 게 아니라서 그냥 iso 6400까지 막 올려 찍곤 한다.

2018.04.02.
2018.04.02.

물론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도, 모션블러는 생겨도 핸드블러는 (눈에 띄게는)안 생긴다. 5축 손떨림보정의 힘이다.

2018.04.02.
2018.04.02.
2018.04.02.

그럼 이만

2018.03.31. 벚꽃, 시작

2018.03.31.

완연한 하루(春·はる)인데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봄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피고 진다. 주초만 해도 벚꽃이 핀 데가 거의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하나 피고 또 자고 일어나면 둘이 피고 해서 벌써 느낌적인 느낌으론 절반쯤은 핀 것 같다.

2018.03.31.
2018.03.31.

전주 삼천변은 다음 주면 절정일 듯. 동물원 벚꽃길도 기대가 많이 된다.

2018.03.31.
2018.03.31.
2018.03.31. “큭큭… 건방진 꽃에게는 벌을 줘야겠지?”
2018.03.31.

근데 벚꽃은 꽃만 피어있을 때보다 몇 송이 떨어지고 푸른 이파리가 몇 돋아났을 때가 더 예쁜 것 같다. 그러니까 내게 벚꽃파티를 즐길 시간이 아직 좀 더 남아있다는 뜻이다.

2018.03.21. 춘분에 눈이라니

2018.03.21. 산수유.

눈이 내렸다. 춘분에. 춘분이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자면 봄의 한복판인데. 생각해보니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몇 년 전엔가는 벚꽃 피기 시작할 무렵에 눈이 내린 걸 본 적도 있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제 덥다’ 소리가 막 나왔는데, 오늘은 이거 겨울옷을 입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2018.03.21. 산수유.

그래도 ‘겨울이 다시 왔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좀 ‘쌀쌀하다’ 싶을 정도? 그래서 역설적으로 봄이 왔음을 또 느낀다.

2018.03.21. 홍매화.
2018.03.21. 홍매화.

그래서 그런가, 아침에 ‘눈 맞은 꽃’ 사진을 찍어 보려고 출근길에 허둥지둥 나섰는데 이미 꽃에 앉은 눈은 다 녹고 없었다. 역시 사진을 찍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2018.03.21.

그럼 이만

2018.03.17. 드론 날리기 좋은 날의 전주

2018.03.17. 전라감영 터.

이번에는 작심하고 드론을 들고 나갔다. 먼저 보고 싶었던 건 전라감영 복원 현장이었는데, 공사장 벽에 투명하게 뚫어놓은 부분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나는 좀 더 보고 싶었다.

2018.03.17. 전라감영 터.

어쩐지 무슨 보도자료용 사진처럼 되었다. 올해 안에 선화당을 먼저 복원하고(전라도 천 년 기념식을 여기서 연다고 한다) 내년 말까지 전체 공사를 끝낸다는데, 그 완성된 모습이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다.

2018.03.17. 풍남문 광장.

그 다음엔 풍남문 광장엘 갔다. 날이 따수워져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나와 있었다.

2018.03.17. 풍남문.

어쩐지 관광 홍보 카탈로그에 나올 것 같은 사진도 찍고

2018.03.17. 풍남문.

음 이런 모습으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2018.03.17. 전동성당.

이건 전동성당. 드론 촬영의 매력 중 하나가 저 그림자에 있다. 지상의 눈높이에서는 볼 수 없는데, 이걸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색다른 맛이 난다.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직부감 사진에 입체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다.

(/w DJI 스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