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문득 생각나서 꺼내보는 11년 전 도라산역.

평양행 새마을 기차표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발권됐단다. 진짜로 평양까지 가는 표는 아니고, 늦봄 문익환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특별히 준비된 것이라고. 실제로는 경의선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북쪽 역인 도라산역까지 가서 문화제를 보고 돌아오는 행사였다고 한다. 푯값은 2만7000원….

2018.06.02. 천변 산책

오랜만에 드론과 카메라(e-m1)를 갖고 주말 산책을 나섰다. 어느새 순도 99%의 여름이 돼 있었다. 집과 회사 건물은 아직 덜 달궈졌는지 내가 그간 더위를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그 시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완전히 달궈지고 나면 그야말로 불가마가 될 것이다. 삼천…

2018.05.30. 길고양이를 만남.

걸어가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어디서 튀어나와서 저쪽으로 토도도돗 달려갔다. 어매 이게 뭣이여, 하다가 그 튀어나간 것이 고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크기로 보아 성묘는 아니고 막 성장기인 녀석 같았다. 건물 주차장 아스팔트 사이로 난 들꽃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이 아주 귀여웠다….

5월엔, 연등.

불교를 믿는 건 아니지만, 매년 이맘때면 꼭 가까운 절 한두 곳은 찾아가게 된다. 화창한 날에 연등을 통과한 햇빛을 보면 경외에 가까운 마음이 드는데, 물론 화창한 날 햇살이 어느 날엔들 좋지 않으랴만, 채도 높은 오방색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금산사는 창건된…

2018.05.09. 덕진연못의 오리들

분명 4월에 연화교 철거를 시작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5월도 한참 진행된 가운데서도 철거 소식이 없다. 같은 자리에 새 교량을 2019년 말까지 짓는다고 했는데 이것도 설마 뒤로 쭉 밀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기사를 좀 검색해 보면 몇 년…

2018.05.03. 잘 먹고 다닌다.

잘 먹어야 잘 산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잘 먹는 것이 1위, 잘 자는 것이 2위고 그밖의 것은 3위에 불과하다. 오늘은 야모리 식당에 갔다. 전주 객사 쪽(요새는 객리단길이라고들 많이 부른다더만)에 있는 와쇼쿠 집인 야모리 식당은 내가 정기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