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월:] 2018년 09월

전천후 카메라 vs 일상 카메라: 파나소닉 GX9 + 15mm f/1.7

새 직장을 구하면서, 더는 출퇴근 때 어깨에 카메라와 렌즈를 걸고 다니긴 좀 그렇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럴 만한 직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는 E-m1 mark II를 알아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E-m1에서 지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AF 성능, 고감도 노이즈, 배터리 성능 등)이…

2018.09.12. 바다를 보면

2018.09.12. 가력도와 새만금방조제. ‘새만금’이라는 이름을 보면 언제나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현대사를 통틀어 내내 소외당해 변변한 산업 기반도 없이 살다 굴러떨어진 사탕발림 하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전북의 어떤 ‘한’이다. 또 하나는 그로 인해 발생한, 또 앞으로 발생할…

이십오륙년 묵은 기억, 전주 우아주공1차아파트.

도시는 언제나 일일신우일신. 날로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진다. 내가 딛고 선 이 자리에는 벌써 수천 년, 수만 년, 그 이상의 시간이 겹쳐 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실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변하는 건 강산이 아니다. 풍경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많고…

2018.09.03. “일단 됐고 뭐라도 써라”

사람이 이렇게 모순적이다. 5년 가까이를 글 쓰는 직업을 갖고 살았고, 아마도 앞으로도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살 확률이 높은 사람이, 평소에는 글 쓰는 게 이렇게 싫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싫다기보단 ‘굳이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귀찮다’에 가깝다. 왤까? 그냥 인생이 귀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