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올림푸스

여행기를 빙자한 입덕기, 혹은 입덕기를 빙자한 여행기 @수원 화성

아이돌 팬 사이에 ‘생일카페’라는 문화가 있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다. 애초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를 찾아간 적이 거의 없는데, 그건 아마도 내 타고난 귀차니즘과 그다지 좋지 않은 체력, 체력보다 조금 더 안 좋은 정신건강 때문이었을…

꽁꽁 언 연못 물과 빵빵 찐 동물 털 @창덕궁 후원&창경궁

‘누가 봐도 좋은 기회’는 이미 누가 봤기 때문에 더는 ‘좋은 기회’가 아니다. ‘나만 아는 좋은 것’은 웬만해선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아주 호불호가 갈리는 게 아닌 이상(예를 들면 내가 매우 좋아하는 파인애플피자) 대체로 내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2023.01.23. 새해, 길지는 않았던 연휴를 보내고

남들보다 하루 먼저 연휴에 돌입했다. 덕분에 임인년의 마지막을 약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는데, 일상 복귀도 역시 남들보다 하루 빠른 탓에 새해의 출발은 다소 허둥지둥이다. 어라, 생각해 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명절 연휴 대체공휴일이 생긴 지가 몇 년 안…

뭘 했다고 또 연말연시(올해의 사진 15선)

그러게, 또 연말이다. 분명 며칠 전에 연초였던 것 같은데, 눈 떠보니 12월 마지막 날인 것이다. 내 시간은 점점 빨리 지나가는데 나는 점점 더 기력이 없어지니, 하루하루의 밀도가 잡을 수 없이 희박해져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돼 가는데도 올해…

금요일의 솔, 일요일의 시 @서울 창경궁

직장을 옮기면서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금요일 휴무와 일요일 출근. 고정된 것은 아니고, 2주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쉬고, 2주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쉬는 식으로 돌아간다. 금토 휴무는 첫 직장에서도 그랬으니 처음 겪는 건 아닌데, 월~금 근무와 일~목 근무가…

7월, 우리 연이 닿는 데까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랬다. 사실 이육사가 언급한 7월은 음력 7월로, 양력으로는 8월이라고 한다. 양력 7월에는 청포도가 익지 않는다고. 기후가 바뀐 탓인지 품종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시설재배의 영향인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저온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요즘은 양력 7월에도 청포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