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DJI

2018.06.02. 천변 산책

오랜만에 드론과 카메라(e-m1)를 갖고 주말 산책을 나섰다. 어느새 순도 99%의 여름이 돼 있었다. 집과 회사 건물은 아직 덜 달궈졌는지 내가 그간 더위를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그 시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완전히 달궈지고 나면 그야말로 불가마가 될 것이다. 삼천…

2018.05.23. 드론, 귀환.

보름의 기다림 끝에 드론이 수리됐다. 정확히 말하면 리퍼비시 제품으로 교환된 것인데, 이 점은 애플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추락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부분은 크게 세 군데. 기체의 프레임, 짐벌 축, 그리고 모터 구동 관련 부품이라고 했다. 겉으로는 ‘생각보다 덜 부서졌네’ 했는데,…

2018.05.08. 드론 추락

내게도 이런 시련이 왔다. 평소처럼 드론 사진을 찍는데, 실시간 화면을 보며 좋은 프레임을 잡으려고 뒤로, 더 뒤로, 하다가 그만 뒤에 서 있던 건물의 벽에 부딪혀 떨어지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 없는 내 잘못이다. 매빅 에어처럼 후방 비전 센서가 있었다면 피할 수…

2018.04.28. 봄의 한복판

올해 안에 전쟁이 끝난다. 한반도에 더는 전쟁은 없다. 아직도 이게 긴가민가, 실감이 잘 안 난다. 뭔가 한 시대가 또 새롭게 열리는구나. 그렇구나. 평양 옥류관 냉면이나 한 그릇 먹고 싶다. 류경호텔에도 가보고 싶고, 위화도에도 가보고 싶다. 이제는 정말 그게 될 수…

2018.04.18. 석양과 전주 종합경기장

드론을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은 내 물리적인 위치가 꼭 사진이 촬영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서서 조종만 하면 아무 데서나 사진을 찍든 영상을 찍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예 맞아요… 최적의 구도와…

2018.03.31. 벚꽃, 시작

완연한 하루(春·はる)인데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봄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피고 진다. 주초만 해도 벚꽃이 핀 데가 거의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하나 피고 또 자고 일어나면 둘이 피고 해서 벌써 느낌적인 느낌으론 절반쯤은 핀 것 같다. 전주 삼천변은 다음 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