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2. 결코 다시 벚꽃
벚꽃 피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아침에 볼 때와 낮에 볼 때와 저녁에 볼 때가 각각 다 다르다. ‘퀵개화 노헛소리’ 수준인데, 이러다가 지는 것까지 퀵으로 가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그래선 안 된다.
저녁에 퇴근해서는 소리전당 앞 벚꽃길로 갔다. 밤에 보는 벚꽃은 물론 아름답다. 전에는 전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전주동물원이 야간개장을 하고 막 그랬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다. 동물들도 쉬어야 하니까.
밤에는 당연히 감도를 올려 찍어야 하는데,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로는 좀 감당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노이즈 패턴이 아주 못생기거나 그런 게 아니라서 그냥 iso 6400까지 막 올려 찍곤 한다.
물론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해도, 모션블러는 생겨도 핸드블러는 (눈에 띄게는)안 생긴다. 5축 손떨림보정의 힘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