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간이역

비 오는 날이면 간이역에 가야 한다 @서울 경춘선 숲길&화랑대역

어떤 노랫말은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자주 들르던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매장 내 배경음악으로 늘 동요가 흘러나왔다. 그중에서 ‘숫자송’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일! 일 초라도 안 보이면 이! 이렇게 초조한데 (중략) 오! 오늘은 말할 거야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아쉬우면서도, 이해는 되면서도. @옛 서도역

열차를 타면, 마냥 즐거웠다. 명절을 맞아 아버지 본가로, 또 집으로 향하는 열차였다. 덜컹덜컹 하는 특유의 규칙적인 소음도 좋았고, 호-도과자가 있어요 호-도과자-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 오-징어 맥주- 있어요-, 김-밥이 왔어요 김밥- 하는 열차 내 이동판매원 목소리 듣는 재미도 좋았다. 창밖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