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길고양이

[여기에 길고양이 사진을 입력]

몇 년 전, 아파트 단지에 삼색 고양이가 있었다. 주차된 자동차 아래에서 식빵 굽는 자세를 하고서 앉아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애옹애옹 울곤 했다. 그럼 또 나 같은 사람이 헐레벌떡 고양이 음식을 갖다 바쳤다. 주로 습식 파우치나 캔 같은 것이었고, 간혹 템테이션…

이 행성은 고양이가 점령했다. @지구별고양이

고양이를 비롯한 털 달린 동물들의 ‘귀여움’을 한참 즐기다 보면, ‘귀여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대체로 ‘귀여움’은 ‘무해한 대상’에게 느끼기 마련이다. 아기는 내게 치명적인 해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은 아기와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눈이 크고, 몸이 통통하며,…

2018.08.26. 산책 중에 고양이 만남.

그러니까 이 사진을 찍던 날이었다. 지나간 태풍 ‘솔릭’이 발자국처럼 남겨놓은 구름들이 저녁 햇빛을 받아 뻘겋게 빛나던, 한여름의 열은 살짝 식고 그 틈으로 초가을의 것으로 봐도 무방할 선선한 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그러니까, 정말로 오랜만에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산책을 하면…

2018.06.06. 고양이를 많이 만난 날

오늘은 이상하게 고양이를 많이 만났다. 이상하게? 알고 보면 원래 다 그 자리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그동안 운이 없어서 못 본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늘은 공휴일이어서 유동인구가 적으니 고양이들이 평소보다 덜 숨어있었던 것일지도. 이 아이는 전에 밥을 줬던 그 고등어 아이다….

2018.03.16. 예쁜 길고양이

길을 지나는데, 길 옆 화단에서 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발을 멈추고 들여다보는데, 글쎄 흰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몸집은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다 안 커서 그런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가까이 가니 ‘끼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