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저것 장비 열전

그새 카메라를 또 샀어? /w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SH-1

그렇게 됐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를 또 샀다. 이번엔 고배율 줌 똑딱이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똑딱이 카메라 캐논 G9xmk2를 쓰면서 틈날 때 걷는 맛과 그러면서 사진 찍는 재미를 알게 돼버린 것이 원인이다. 거기에 요즘 조류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산책을 할 때도…

내 손에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 /w 캐논 G9Xmk2

그렇게 됐다. 결국은 돌고 돌아 똑딱이다. 소니 QX10은 쓰기에 따라서는 분명 나쁘지 않은 카메라였지만-특히 줌 구간이 넓다는 점이-, 그 성능이 내 기대에는 많이 못 미쳤다. 주머니에 넣어서 갖고 다닐 요량으로 샀지만 두께 때문에 그것도 좀 어정쩡했고,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써야 하지만…

늙디 늙은 카메라의 마지막 필름 한 롤 /w Fujica 35-SE

뷰파인더가 만들어 보여주는 상, 렌즈의 초점을 조절하면 따라 움직이는 뷰파인더 내 이중상, 왼손으로 조작하는 조리개 링의 탁탁 끊어지는 맛,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젖히는 필름 감기 레버의 장력, 필름실 뚜껑 틈새를 비집고 흘러나오는 필름 특유의 그 냄새, 그리고 셔터가 닫히고 열리는 기계적 움직임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소리까지. 폰카가 흉내 내지 못하는 그 경험이야말로 ‘겉멋’의 완성이다.

미래된 오래, 유효기간은 n년 /w 소니 QX10

청계천에 백로가 산다. 점심때면 쇠백로 한 마리와 왜가리 한 마리가 물길 시작지점 가까이, 그러니까 소라기둥 있는 광장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곤 한다. 물론 매일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찾아가면 매우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다. 청계천에 사는 큰 새들은 왠지 사람…

망원 렌즈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 새 사진 찍기 /w 올림푸스 40-150 pro

올림푸스 40-150 pro 렌즈를 들인 뒤로, 나는 아무래도 망원 쪽 화각을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광각은 구도를 짜기가 어렵고, 표준은 내 실력 선에선 너무 밋밋하다. 그러니 동물이든 꽃이든 풍경이든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3만5000원짜리 카메라 써보기. /w 파나소닉 GF2

퇴근하면 매일 빼놓지 않고 챙기는 일과가 있다. 바로 온라인 카메라 쇼핑몰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카메라와 각종 장비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이유야 별것 없다. 그냥 카메라가 좋은 것이다. 가끔 예쁜 물건이 나오면 그냥 막 보면서 감탄도 하고, 흔치 않은 매물이 있으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