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시 아무튼 내 말이 맞음의 시대에 반박 참고 먹을 거나 챙기기

반박 시 아무튼 내 말이 맞음의 시대에 반박 참고 먹을 거나 챙기기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인플레이션 폭풍을 맞이하는 시절이라 그런지, 표현에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듯하다. ‘외교참사’라는 말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일어난 사건을 전부 담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그보다 더 강한 단어를 찾아 헤매고 있는데, ‘파탄’이라든지 ‘붕괴’라든지 하는 단어로도 느낌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사태의 백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 새끼들”과 “바이든이는 쪽팔려서 어떡하나” 발언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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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네 해, 네 번째 퇴사, 그리고 어영부영 다섯 번째 직장

서울, 네 해, 네 번째 퇴사, 그리고 어영부영 다섯 번째 직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하던 그 일주일 동안 가장 유용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꼽으라면 ‘캔디크러시 소다’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오래 전에 하다가 지겨워져서 접었었는데, 최근 다시 시작해 한 달여 동안 벌써 수백 개의 레벨을 깼다. 심심한데 딱히 할 것은 없고, 그런데 시간은 남아돌고, 그렇다고 무슨 공부를 한다거나 할 만한 기운은 없는, 그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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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가 결국 돌아왔고, 일주일이 지났다 /w 코로나19

내 차례가 결국 돌아왔고, 일주일이 지났다 /w 코로나19

언젠가 한 번쯤은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냥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딱히 마음의 준비 같은 것도 없이. 솔직히 어디서 옮았는지는 모르겠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된 뒤에도 꼬박꼬박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집과 회사와 산책길 외에는 딱히 어딜 간 적도 없으며, 늘 손을 박박 씻었고… 하여간 질병관리청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그래도 찾아오는 병을 완전히 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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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겨울의 어제, 봄의 내일, 그리고 제자리 찾기

3월, 겨울의 어제, 봄의 내일, 그리고 제자리 찾기

단풍이 다 떨어질 때도, 찬바람이 불어 ‘아, 내일은 꼭 롱패딩을 입어야겠다’ 생각할 때도, 달력 날짜가 12월로 넘어갈 때도 사실 ‘겨울이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늦가을? 늦늦가을? 후기 가을? 뭐지? 그런 느낌. 아니, 그렇다고 ‘겨울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고, 그냥 날이 지나가는 것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다. 세월 감각이 뭔가 문제를 일으킨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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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으로 고래를 춤추게 할 수는 없지만 /w Todo mate

칭찬만으로 고래를 춤추게 할 수는 없지만 /w Todo mate

늘 ‘장기적 안목’ 같은 표현을 접하는 일상이지만, 그게 ‘내 일’이 되면 할 말이 없어지곤 한다. 천성이 주의가 산만하고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며 뚝심도 딱히 없는데 거기에 더해 조급증도 심하다 보니, 무슨 계획을 세워서 진득허니 밀고 나가지를 못한다. 어찌어찌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그걸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워낙 잘 알다 보니 좀 커서는 ‘지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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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지켰니? 이제 백신 주사를 맞자

방역수칙 지켰니? 이제 백신 주사를 맞자

노력 없이 뭘 잘 주워 먹는 편이다. 명절 기차표를 딱히 힘들이지 않고 예매한다든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스펙 가지고도 신기하게 경력 공백기 없이 잘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든가, 딱히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닌 과목에서 뜬금없이 성적을 잘 받는다든가, 하는 식이다.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경기장 규격이 남들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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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인 파리, 매그넘 인 ‘파리’, 그리고 시샘.

‘매그넘’ 인 파리, 매그넘 인 ‘파리’, 그리고 시샘.

단지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도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각은 찾아오듯, 인생에서 ‘올 것 같지 않은’ 날도 언젠가는 맞게 된다. 벌써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서, 점점 ‘새로운 시대’에 대한 어떤 기대랄까 호기심이랄까 설렘이랄까, 하는 것이 사라져 간다. 해가 가면 가는가보다, 뭐가 바뀌면 바뀌나 보다. 어릴 적에 상상한 2020년의 풍경은, 사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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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한강 갈매기

2019.03.09. 한강 갈매기

한강에는 갈매기가 산다. 하구 즈음도 아니고 여의도 정도만 가도 그렇다. 하기사, 한강에 수중보가 생기기 전까지는 압구정에서도 밀물과 썰물을 볼 수 있었다고도 하니까 딱히 이상한 일도 아니다. 바다에 가까운 곳을 우리는 도심을 관통하는 강줄기 정도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인지부조화겠다. 여의나루역 근처에는 초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북적였다. 아직 핀 꽃은 왜 갖다놨는지 모를 조화뿐이었지만, 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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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일단 됐고 뭐라도 써라”

2018.09.03. “일단 됐고 뭐라도 써라”

사람이 이렇게 모순적이다. 5년 가까이를 글 쓰는 직업을 갖고 살았고, 아마도 앞으로도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살 확률이 높은 사람이, 평소에는 글 쓰는 게 이렇게 싫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싫다기보단 ‘굳이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귀찮다’에 가깝다. 왤까? 그냥 인생이 귀찮은 사람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9월의 첫 번째 책으로 곽재식 작가의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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