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기후 위기, 설레발, 조급증, 김칫국 @창덕궁
인정해야겠다. 내가 성급했던 게 맞다. 2월의 이상고온으로 꽃 피는 시기가 한참 당겨질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지난해 3월 10일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그전까지의 사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것도 맞다. 건방지게도 3월 둘째 주말에 서울 청계천 매화거리에 가서는…
[도시탐조] 중랑천에서 바람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기 (/w 원앙, 흰꼬리수리)
번식기가 되면 새들은 좀 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곤 한다. 같은 종의 다른 개체를 만나려면 우선 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웠다. 요샛말로 하면 ‘어그로를 끄는’ 그런 행태인데, 동물의 세계에서 보통은 수컷이 화려함을 담당한다. 조류는 특히 성적 이형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그래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