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캐논

내 손에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 /w 캐논 G9Xmk2

그렇게 됐다. 결국은 돌고 돌아 똑딱이다. 소니 QX10은 쓰기에 따라서는 분명 나쁘지 않은 카메라였지만-특히 줌 구간이 넓다는 점이-, 그 성능이 내 기대에는 많이 못 미쳤다. 주머니에 넣어서 갖고 다닐 요량으로 샀지만 두께 때문에 그것도 좀 어정쩡했고,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써야 하지만…

단풍? 낙엽? 암튼 감사합니다? @서울 창경궁, 운현궁, 경복궁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뭔가 ‘그럴싸한 것’을 해내지 못하면 죄책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이 죄책감이라는 게 ‘무엇에 대한’ 죄책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기분’이 그럴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안 그래도 ‘내 시간’은 짧은데 그걸 고대로 게으름 앞에 갖다 바치며…

내려다보며 내려다보임을 준비하다 @고양 행주산성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었나? 대개 이런 말을 “그러니까 노력하자!”라는 문장을 뒤에 숨긴 채 하던데, 사실 이 ‘높이 난다’는 것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타고나는 것에 가깝다. 수천km씩 이동해야 하는 철새와 그렇게까지 이동할 필요는 없는 텃새의 비행능력이 같을 수…

‘생각 없음’을 생각하다 @북악산, 창덕궁

처음엔 분명 삼청동 일대를 잠깐 ‘산책’만 하려고 했었다. 그 인근 어디에 올라가면 사람은 별로 없고 전망은 매우 좋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은 터였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북악산 등산을 하고 있었다. 필름카메라인 캐논 EOS-1을 들고, 여분의 필름은 없이. 이날…

캐논 F-1(과 FD 35-70 렌즈)을 뽑았습니다.

말 그대로 ‘뽑았’습니다. 3000원 주고 뽑았는데 이 세트가 나왔네요 ㅎㅎㅎ 대박대박         은 이런 가챠 모형입니다. 캐논 F-1은 니콘의 F2, 펜탁스의 LX와 함께 70년대를 풍미했던 플래그십 SLR 카메라입니다. 이 시절은 수동초점 SLR 경쟁이 정점에 달한 때였죠. F-1은…

지나고 나니 장마철도 ‘좋았던 시절’이 되고 만다(/w EOS-1)

징그럽게 덥다. 덥다. 뜨겁다. 푹푹 찐다. 숨이 막힌다. 기온이 섭씨 30도를 훌쩍 넘어 고공행진 중이시다. 어제는 한 1만 보쯤을 걸었는데, 햇볕이 좀 덜 따가운 해 질 녘에 걸었는데도 그건 정말 죽을 맛이었다. 그렇게 교훈을 얻고 오늘은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지혜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