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위로… 위를 바라보면 ‘더 위’가 있다
고도로 발달한 출근길은 여전히 황천길과 구분할 수 없었고,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시 퇴근에 대한 갈망이, 휴가 첫날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환상이 올라왔다. 막상 돌아가면 역시나 할 것 없이 멍 때리며 그 시간을 허비할 것이 확실한데도.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 일요일의 궁궐 산책과 밀린 일기
무엇을 쓸까 고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 취재와 글쓰기는 일대일 대응 관계 아냐 일요일이 지나면 월요일… 고통은 영원 취재기자 시절, 선배들은 종종 이런 말을 했다. “기자라는 직업은 정말 좋은 직업이다, 단, 기사만 안 쓰면.” 누구라도 만나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어디라도…
가자, 양곤, 평택항, 물류센터, 강남역 10번 출구, 금남로에 평화를
각자 힘의 차이 엄존… 섣불리 대등하게 다루면 위험 ‘충돌’ ‘전쟁’ ‘싸움’ 등 명명, 피해자에게 짐 지우는 일 19일은 부처님오신날… 세계 곳곳 평화와 안녕 기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소인도 동감이오. – 메이링 치올(로드 오브 히어로즈) 취재와 보도를 하면서 균형을…
평정심 찾기: 일상은 조금 단조로울 필요도 있다
금요일 출근 땐 폭우 퇴근 땐 황사였는데 갑자기 좋아진 날씨에 그저 ‘어안이벙벙’ 이런 날 며칠이나 되겠나 싶어 디딘 걸음 고작 생각해낸 곳이 불광천에 마포대교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365분의 1년일 뿐 일관성도 꾸준함도 없이 요행만 바라나 날씨가, 좋아지든지 나빠지든지 그냥…
2월 중순, 새해는 이제 시작이다 @서울 응봉산
신년호, 그러니까 1월 1일 자 신문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게 새해 지지에 해당하는 동물과 그 동물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올해는 신축년이고 ‘축’에 해당하는 동물은 소니까 자연 소에 관한 기사가 비중있게 다뤄졌다. 소라는 동물이 어떤 동물인가 설명하는 기사부터 해서 특별한 소 이야기, 소와…
몰랐던 너를 봤다, 까치야 @서울 일원
대학생 때, 과제를 할부로 하는 습관이 있었다. 제출해야 하는 날까지 하루에 해야 할 양을 계산해서 매일 조금씩 해나가는 것이다. 영어 원서를 읽고 번역해야 한다면 하루에 몇 페이지씩, 무슨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면 하루에 슬라이드 몇 개, 디자인과 스크립트 넣는 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