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올림푸스

비 오는 날이면 간이역에 가야 한다 @서울 경춘선 숲길&화랑대역

어떤 노랫말은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자주 들르던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매장 내 배경음악으로 늘 동요가 흘러나왔다. 그중에서 ‘숫자송’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일! 일 초라도 안 보이면 이! 이렇게 초조한데 (중략) 오! 오늘은 말할 거야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내려다보며 내려다보임을 준비하다 @고양 행주산성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었나? 대개 이런 말을 “그러니까 노력하자!”라는 문장을 뒤에 숨긴 채 하던데, 사실 이 ‘높이 난다’는 것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타고나는 것에 가깝다. 수천km씩 이동해야 하는 철새와 그렇게까지 이동할 필요는 없는 텃새의 비행능력이 같을 수…

여름휴가의 위로… 위를 바라보면 ‘더 위’가 있다

고도로 발달한 출근길은 여전히 황천길과 구분할 수 없었고,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시 퇴근에 대한 갈망이, 휴가 첫날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환상이 올라왔다. 막상 돌아가면 역시나 할 것 없이 멍 때리며 그 시간을 허비할 것이 확실한데도.

방역수칙 지켰니? 이제 백신 주사를 맞자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접종 부위에만 통증 지속 국내 접종자 1300만 돌파…그래도 마스크 필수 노력 없이 뭘 잘 주워 먹는 편이다. 명절 기차표를 딱히 힘들이지 않고 예매한다든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스펙 가지고도 신기하게 경력 공백기 없이 잘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든가, 딱히…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 일요일의 궁궐 산책과 밀린 일기

무엇을 쓸까 고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 취재와 글쓰기는 일대일 대응 관계 아냐 일요일이 지나면 월요일… 고통은 영원 취재기자 시절, 선배들은 종종 이런 말을 했다. “기자라는 직업은 정말 좋은 직업이다, 단, 기사만 안 쓰면.” 누구라도 만나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어디라도…

가자, 양곤, 평택항, 물류센터, 강남역 10번 출구, 금남로에 평화를

각자 힘의 차이 엄존… 섣불리 대등하게 다루면 위험 ‘충돌’ ‘전쟁’ ‘싸움’ 등 명명, 피해자에게 짐 지우는 일 19일은 부처님오신날… 세계 곳곳 평화와 안녕 기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소인도 동감이오. – 메이링 치올(로드 오브 히어로즈) 취재와 보도를 하면서 균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