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산수유

그래도 봄은 온다.

요즘처럼 ‘개인 공간’이 넉넉하게 존중받는 때가 전에도 있었나 모르겠다. 다른 사람과 2m씩 거리를 두고, 집단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회식도 하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시차를 두고 출근하고, 하는 일련의 조치들이, 마냥 생경하다. 여기가 그렇게도 집단과 단결을 강조하는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묻고 싶을…

2018.03.21. 춘분에 눈이라니

눈이 내렸다. 춘분에. 춘분이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자면 봄의 한복판인데. 생각해보니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몇 년 전엔가는 벚꽃 피기 시작할 무렵에 눈이 내린 걸 본 적도 있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제 덥다’ 소리가 막…

2018.03.14. 더운 봄날

일이 너무 바빠 계절 바뀌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사실 알긴 알았는데, 딱히 겨울이 갔다! 봄이다! 하는 느낌은 못 받았다. 사람이 고되면 외부 세계의 변화에 둔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도 오르든지 말든지… 얼음이 녹아도 녹든지 말든지… 미세먼지가 몰려와도 몰려오든지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