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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만 준비하시고, 쏘세요. /w Zeiss Ikon Contessa LKE
노출계가 없다고 해서 사진을 못 찍는 건 아니지만, 분명 적정노출을 잡는 데 실패하는 비율이 높아지기는 할 것이다. 자이스 이콘 콘테사 LKE 카메라는 셀레늄식 내장 노출계를 갖춘 모델이지만, 내가 산 물건은 노출계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처음엔 어느 정도 보정해서 쓸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그게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도 요즘은 빛을 세심하게 제어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외장 노출계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다. 스마트폰용 노출계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니까. 어떤 앱이 좋냐면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일단 내가 쓰는 것은 pocket light meter라는 앱(iOS용)이다. 대체로 기능이며 디자인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휴대폰을 꺼내 노출을 재는 일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걸 컷마다 할 필요는 없다. 낮에 야외에서라면 전체적인 밝기가 변화무쌍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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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을 넘긴 예쁜 카메라를 샀다. /w Zeiss Ikon Contessa LKE
업사이클 카메라 현상 결과물을 보고 나니까, 괜히 또 필름사진에 꽂혔다. 펜탁스 MX는 친구에게 팔았고, 가진 필름 카메라는 캐논 EOS-1뿐인데, 가지고 나가서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건 너무 크고 무거웠다. 본체도 무거운 편이지만 가진 렌즈가 28-75mm 줌렌즈 하나뿐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50mm나 40mm 단렌즈가 있었다면 좀 달랐을 수도 있겠다. 하여간 장비는 다양하게 갖춰놓는 게 좋구나, 하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작고 가벼운 일상용 필름카메라. 역시 그게 필요했다. 조건을 적어보니까 대충 이 정도였다. 추려놓고 보니까 저기에 들어맞는 모델이 참 드물었다. 제일 맞추기 어려운 게 예산 부분이었는데, 예산이 충분하면야 콘탁스 G2, 콘탁스 T3, 미놀타 TC-1 같은 걸 지르면 그만이었겠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으니 문제. 하이매틱 시리즈나 야시카 일렉트로 같은 것은 내 기준엔 안 예뻐서 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