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한 번 안 보고 여름을 보낼 순 없어서 @양평 세미원
취재 부서에 있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매일 메모(발제)를 올리는 것이었다. 대충 밑그림은 그려 놓아야 내가 뭘 취재하겠다 계획을 올릴 수 있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계획성도 없고 초짜라서(그런데 연차 쌓인 지금도 딱히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식견도 얕은 내가 딱딱 잘…
7월, 우리 연이 닿는 데까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랬다. 사실 이육사가 언급한 7월은 음력 7월로, 양력으로는 8월이라고 한다. 양력 7월에는 청포도가 익지 않는다고. 기후가 바뀐 탓인지 품종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시설재배의 영향인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저온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요즘은 양력 7월에도 청포도를…
숙제 완료. 연못 한가득, 올해의 연꽃 향기 @전주 덕진공원
등줄기로 굵은 땀방울이 도로록 굴러 떨어진다. 짙은 구름이 해를 가려서 뜨겁지는 않지만, 이런 날이 더 더울 수도 있다. 직화로 구워지느냐, 수비드로 천천히 익느냐, 그 차이일 뿐이다. 6월 말에 피기 시작하는 연꽃은, 이런 날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볼 수 있다. 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연꽃 향기를 맡다 @조계사 연꽃축제
연꽃은 연꽃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다. 인도 등 아시아 남부 지역이 원산지라고 한다. 꽃은 주로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피고, 향은 은은하다.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라난다고 해서 ‘고결함’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고, 아시아 여러 문화권의 신화나 전설에도 자주 등장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 <심청전>에서도 연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