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란, 그 기록들: 2025년 3월, 절정 (@ 광화문, 남태령)
법률적 탈옥. 그 사태에 대한 여러 정의(definition) 중에서 내가 가장 적확하다고 생각한 표현이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구속 기소가 이뤄지면서 당분간은 그가 사회의 공기를 마시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완전한 오산이었다. 3월 7일, 그의 구속취소 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페미니즘 뉴스레터 ‘플랫’의…
겨울, 내란, 그 기록들: 2025년 2월, 위기 (@ 광화문)
서부지법 난동 이후, 광장 주변에서 느껴지는 ‘역진’의 분위기는 더 심각해졌다. 미디어 상의 보도뿐 아니라 체감되는 것 또한 그랬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양식이 있다면 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에 놀라 조금이라도 주춤하는 모양새가 있어야 했겠지만(그리고 내 상식으로는 ‘그럴 거다’라고 예상했지만) 극우는 달리…
파란 가을 하늘 모음 (@서울 경복궁 광화문, 덕수궁 돈덕전)
한반도에서 매년 가을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땅의 정말 몇 안 되는 지리적 축복 중 하나다. 오죽하면 단군도 이 무렵에 터를 잡고 조선 건국을 선언했겠는가 말이다. 기원전 2333년이면 환경오염도 공해도 없던 시절이니 하늘을 딱 봤을 때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