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마감이 있다면. @경희궁
지금도 물론 게으르기 짝이 없지만, 어릴 적엔, 그러니까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정말로 게으름의 극치를 달렸었다. 숙제가 있다? 일단 안 하고 버틴다. 그러다 마감일이 돌아오고, 막판에 몰아서 하다가 결국 다 못하고, 회초리를 몇 대 맞는다(참고: 체벌은 폭력입니다). 영어 학습지를 할 때도…
지각, 遲刻, 知覺.
무슨 겨울이 이래, 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2020년 1월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한 1월‘로 기록됐다. 어느 날엔가, 제주도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0도를 넘기며 철쭉과 유채가 철모르고 피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얼죽코’와 ‘얼죽아’인 사람들이 ‘얼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반도만 그런 게…
2018.03.21. 춘분에 눈이라니
눈이 내렸다. 춘분에. 춘분이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자면 봄의 한복판인데. 생각해보니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몇 년 전엔가는 벚꽃 피기 시작할 무렵에 눈이 내린 걸 본 적도 있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제 덥다’ 소리가 막…
2018.02.12. 와 눈 겁나게 와분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눈이 막 쏟아지면서 눈앞을 가리는 게 아닌가. 하늘 한가득 쏟아붓는 듯했다. 아따 이거 겁나네;;; 싶을 정도였다. 사실 어제도 눈이 왔지만 오늘 오전만 해도 마음을 잠깐 놓았었다. 반성합니다. 한국인아! 또 속냐! 내일 출근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