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 석양과 전주 종합경기장
드론을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은 내 물리적인 위치가 꼭 사진이 촬영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서서 조종만 하면 아무 데서나 사진을 찍든 영상을 찍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예 맞아요… 최적의 구도와…
2018.04.02. 결코 다시 벚꽃
벚꽃 피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아침에 볼 때와 낮에 볼 때와 저녁에 볼 때가 각각 다 다르다. ‘퀵개화 노헛소리’ 수준인데, 이러다가 지는 것까지 퀵으로 가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그래선 안 된다. 저녁에 퇴근해서는 소리전당 앞 벚꽃길로 갔다. 밤에…
2018.03.31. 벚꽃, 시작
완연한 하루(春·はる)인데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봄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피고 진다. 주초만 해도 벚꽃이 핀 데가 거의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하나 피고 또 자고 일어나면 둘이 피고 해서 벌써 느낌적인 느낌으론 절반쯤은 핀 것 같다. 전주 삼천변은 다음 주면…
2018.03.17. 드론 날리기 좋은 날의 전주
이번에는 작심하고 드론을 들고 나갔다. 먼저 보고 싶었던 건 전라감영 복원 현장이었는데, 공사장 벽에 투명하게 뚫어놓은 부분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나는 좀 더 보고 싶었다. 어쩐지 무슨 보도자료용 사진처럼 되었다. 올해 안에 선화당을 먼저 복원하고(전라도 천 년 기념식을 여기서…
2018.03.02. 전주 건산천과 별 거 아닌 일상.
가물어서 그런지, 건산천에서 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더러운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런 물에서도 오리들은 잘도 헤엄치며 먹이를 찾던데, 괜찮을까. 잘 모르겠다. 자기들이 더 잘 알 테지. 이쪽에서 드론을 날릴 때는 내를 가로지르는, 보일 듯 말듯한 전선들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걸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