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불명의 복선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인간의 마음도 털갈이를 한다. @인천 정서진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문화는 언제 생긴 걸까? 뉴스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사는 1990년 매일경제신문 보도인데, 문맥으로 보면 이미 이 시점에도 하나의 관습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던 것 같다. 새우깡이 1971년에 세상에 나왔으니까 그 이후이긴 할 것 같은데, ‘사람도 굶는…

돌을 밟고 돌아가자: 제주도 걷기 (1)

예매할 때만 해도 쿠팡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별생각 없이 표를 사놓고선 뉴스를 보며 ‘어 이거 설마 취소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과 싸워야 했지만, 다행히도 비행기가 결항할 정도의 심각한 사태로 번지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하여간,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광천 애기오리 관찰기 세 번째. /w 올림푸스 40-150 pro

두 번째 관찰기에서 어린 오리들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이 오리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냥 다시 만난 게 아니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날 두 집단을 만났는데, 한 집단은 이제 정말 어미와 새끼를 구분하기 어렵게 됐고, 다른 한…

불광천 애기오리 관찰기 두 번째. /w 올림푸스 40-150 pro

불광천 애기오리들에 대한 첫 번째 관찰기를 올리고 나서 또 며칠이 지났다. 고 며칠 새 날씨는 비발디의 <사계>를 한꺼번에 몰아 듣는 듯한 느낌으로 봄, 여름, 가을을 넘나들었다. 눈이 안 왔기에 망정이지. 일요일이었던 17일은 ‘여름’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불광천 애기오리 관찰기 /w 올림푸스 40-150 pro

해마다 4~5월쯤 되면 불광천에 아기오리들이 출현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벚꽃과 함께 불광천의 봄을 알리는 양대 전령사인 셈이다. 어미오리들이 어디에 알을 낳았는지, 새끼들이 어디서 부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 둥지가 하천 주변의 풀숲 어딘가에 있으리라는 막연한 추측만 할 뿐이다. 조금…

존재는 현재, 삶은 미래. @조계사

이번 코로나19(COVID-19) 확산 과정에서 ‘종교’의 영향을 빼놓을 수는 없다. 2월 하순의 폭발적인 확산세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의 예배활동이 결정적이었고, 3월 산발적 집단감염의 이면엔 현장예배를 강행한 일부 개신교회의 문제가 있었다. 이란에서는 무슬림들의 성지 순례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한다.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세계는 유례없는…